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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회 전주프로젝트마켓 <전주시네마펀드> 프로젝트 공모 결과 발표
  •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01-30 08:30:05 조회수 : 1605

10회 전주프로젝트마켓 <전주시네마펀드> 프로젝트 공모 결과 발표

 

10회 전주프로젝트마켓은 전주시네마펀드프로젝트 선정작 6편을 발표합니다.

지난 공모에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선정된 여섯 편의 프로젝트는 오는 56일부터 8일까지 개최되는 

10회 전주프로젝트마켓 기간 내 프로모션 행사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며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선정을 포함한 시상은 8일 전주프로젝트마켓 시상식에서 발표됩니다.

 

전주시네마펀드 선정 프로젝트 (6, 가나다 순)

<괴력난신>, 감독 정재훈

<불숨>, 감독 고희영

<외길식당>, 감독 박강아름 (접수자 김문경)

<욕창>, 감독 심혜정

<이장>, 감독 정승오

<학교 가는 길>, 감독 김정인

 

심사위원 (가나다 순)

남다은 | 영화평론가

민용근 | 영화감독

안보영 | 프로듀서

안시환 | 영화평론가

이미연 | 영화감독

 

전주시네마펀드 프로젝트 심사평

2018년 전주시네마펀드 프로젝트 공모에는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포함해 총 131편의 작품들이 출품되었습니다. 5인의 심사위원들은 기획의 참신함, 작품의 완성도, 예산의 적절성, 제작의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저예산으로 영화의 치밀한 밀도에 주력하는 프로젝트들부터 상업영화적인 서사와 규모를 내세우는 작품들까지 다양한 시도들을 목격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장르와 주제의 면에서 지향하는 바가 각기 다른 프로젝트들을 두고 단 몇 편만을 추려내는 일은 언제나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심사위원들은 비교적 어렵지 않게 작품들을 선정하는 데 동의할 수 있었습니다. 극단적인 소재들을 유사한 방식으로 끌고 와서 작위적으로 이야기를 만드는 데 별 망설임이 없는 영화들이 유독 많았기 때문입니다. 달리 말해, 올해 선정된 작품들은 그러한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이 보여주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인지한 상태에서 자기만의 화법을 구축해나간 영화들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현실적으로 완성 가능한 동시에, 그 결과물에 대한 기대감을 고양시키는 작품들이었다는 점도 덧붙여야겠습니다.

 

심혜정 감독의 <욕창>은 한 가족을 배경으로 궁지에 몰린 구성원들의 욕망과 관계와 선택을 면밀히 관찰하는 작품입니다. 한국사회의 노인문제 뿐만 아니라, 이주 노동자의 현실, 가부장제의 이중성 등을 해부하고 있습니다. 시나리오의 치밀함과 날카로움이 심사위원들의 고른 지지를 받았습니다. 정재훈 감독의 <괴력난신>에 대해서는 올해 출품된 극영화들 중 가장 창의적이라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한국 청년들의 현실과 한국 사회의 불균형적인 풍경을 장르적으로 뚫고 가는 힘의 개성이 단연 돋보였습니다. 김정인 감독의 <학교 가는 길>은 특수학교 설립을 둘러싸고 지역사회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다룬 다큐멘터리입니다. 여전히 진행 중인 이슈에 뛰어든 과감함과 제작 기획서에서 보여준 성실함과 추진력이 더없이 믿음직스러웠습니다. 박강아름 감독의 <외길식당>은 프랑스로 이주한 감독이 가사 일을 도맡은 남편을 등장시켜 자신 안의 가부장제를 질문하고 있습니다. 전작인 <박강아름의 가장무도회>의 문제의식에서 보다 더 성찰적으로 나아간 자기고백이 되리라는 기대를 받았습니다. 정승오 감독의 <이장>은 아버지 묘를 이장하기 위해 모인 어느 가족들의 이야기입니다. 자잘한 갈등과 일상적 대화를 통해 평범한 가족의 풍경을 섬세하게 보여줍니다. 그런 작고 소박한 순간들에서 활기를 발견해내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고희영 감독의 <불숨>은 도자기 굽는 어느 명인의 작업장을 수 년 간 카메라로 지켜보면서 명인의 장인정신과 그의 가족사에 얽힌 운명적 궤적, 그리고 명인의 작품세계를 사진으로 담았던 일본인 작가와의 우정 등을 집요하게 담아온 성실성이 돋보입니다. 이미 방대한 양의 취재를 마쳤다는 점에서 완성도에 대한 기대를 품게 합니다.

 

영상으로 완성된 작품이 아니라 문자로 구상된 밑그림을 보는 일은 기대감과 불안감을 동시에 안기곤 합니다. 완성본을 상상해 보면서 설렘을 느끼지만, 미완성본의 가능성을 알아보지 못했을지 모른다는 두려움도 마주합니다. 여기, 여섯 편의 영화들이 그 결과물입니다. 토론 끝에 아쉽게 기회를 드리지 못한 작품들도 있었지만, 그들이 심사위원들의 선택에 보란 듯이 더 근사한 작품들로 세상에 나오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선정작 감독님들과 출품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응원의 말씀을 전합니다.

 

전주시네마펀드 프로젝트 심사위원 일동